AZ 백신 75만명분, 24일부터 순차 공급…10일 최종허가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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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75만명분, 24일부터 순차 공급…10일 최종허가 여부 결정
  • 박영심기자
  • 승인 2021.02.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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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는 모습. (출처=뉴스1)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는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24일부터 우선 75만명 접종분(150만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고 정부가 8일 밝혔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이송된 뒤 전국 의료기관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고령자인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종사자 등으로 뒀다. 해외서 2월 중순 이후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별도의 냉동보관이 필요해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아야 한다. 요양시설 등 단체시설 고령자는 거동이 어려워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요양시설 등에는 방문접종을 계획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만65세 이상을 포함한 만18세 이상에게 투여하도록 권고됐다. 다만 만65세 이상의 경우 아직 임상데이터가 부족해 사용상 주의사항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를 반영하기로 했다. 즉, 허가권고 내용상 만65세 이상 접종은 가능하되 의료진 판단에 맡긴 것이다. 절차상 실제 접종계획은 앞으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방역당국의 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65세 이상 접종 가능성이 나와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중앙약심 결과) 고령층 임상 참여자가 충분하지 않아 효과를 확인하는데 제한된다는 정도여서 추가 임상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미 중앙약심은 18세 이상은 접종을 허가 권고해, 허가 내용과 임상 결과 등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계획을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11월까지 임상자료를 보면 워낙 (고령층) 참여자 수가 적어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12월까지 수집된 자료에서 백신 접종군이 대조군에 비해 (감염) 발생 건 수가 적은 것은 맞아 전체적인 (임상적) 효과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경향성은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현재 고민해야 할 부분은 확실하게 고령층에 이 백신을 쓸지 말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백신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어머니가 80대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당연히 권유할 것"이라며 "순서가 돌아오면 어떤 백신이든 상관없이 접종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최종 허가여부는 오는 10일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실제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 등 전체적인 접종 계획은 최종점검회의 결과 발표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백신은 2월 말부터 접종될 수 있도록 공급 준비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현 시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부터 수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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