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 세계 1위
상태바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 세계 1위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2.1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모습. (출처=뉴스1)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 중에서 '웨이퍼 생산능력'(Wafer Capacity)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만의 TSMC가 2위를 기록하며 순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는 유일하게 '톱 5'에 랭크된 가운데 미국의 마이크론,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 일본의 키옥시아 등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기준 200㎜ 웨이퍼로 환산했을 때 월 306만장의 생산능력(Capacity)을 갖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중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12월 293만5000장과 비교해 4%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200㎜ 웨이퍼 환산 기준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능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전년보다 0.3%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IC)를 만드는 실리콘 재질의 원판이다. 웨이퍼 생산능력은 곧 개별 반도체 생산량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난해 12월 웨이퍼 생산능력 성장치는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화성사업장 13라인에 위치한 D램 생산 라인을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하며 일부 캐파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도 "만약 13라인을 정상적으로 포함시켰다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12월 웨이퍼 생산능력 성장률은 11%에 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웨이퍼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반도체 설비투자 281억달러 중에서 105억달러가 4분기에 집행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은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다. TSMC의 지난해 12월 기준 웨이퍼 생산능력은 약 272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1%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의 마이크론은 193만장으로 3위, 한국의 SK하이닉스는 약 188만장으로 4위, 일본의 키옥시아가 약 160만장으로 5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보고서는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의 80% 이상을 D램과 낸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2019년에 청주와 중국 우시 팹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이천에 M16팹에서 양산을 나선다"고 분석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톱 5'에 오른 업체들 중에서 TSMC를 제외한 4곳은 모두 메모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상위 5개 기업들의 웨이퍼 생산능력 점유율 합계는 54%로 전년 동기 대비 1%p 상승했다.

2009년만 하더라도 상위 10개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54%였으나 불과 10여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톱 5' 기업들의 생산량 비중이 커진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