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임원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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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출신 임원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로 유력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5.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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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부사장에 니케시 아로라 내정
[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58, 일본명 손 마사요시)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구글 임원 출신을 사실상 후계자로 지명했다.
 손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글 최고사업책임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니케시 아로라(47)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을 다음 달 19일 자로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니케시 부회장이 창업 후 자신 외에 영어로 '프레지던트'(president)에 해당하는 직함을 처음 달게 됐다고 설명하고서 "그의 능력과 인격은 뛰어나고 나의 후계자 후보로 가장 중요한 인재"라고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 11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47, 오른쪽) 소프트뱅크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손정의(孫正義·58, 일본명 손 마사요시, 왼쪽)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인도 출신인 니케시 부회장은 2004년 구글에 들어가 시장 조사 및 영업 등을 담당했으며 2011년에 최고사업책임자 겸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교도통신은 손 사장이 "물론 나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처럼 제1선에서 경영을 계속하겠다"며 당분간은 직접 회사를 이끌겠다는 생각을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간은 일본의 소프트뱅크로서 일본에 발을 딛고 해외에도 투자를 했다. 이제 소프트뱅크는 해외가 중심이 된다. 해외에서 세계의 제1선에서 활약하는 국제 인재를 소프트뱅크의 중추에 영입해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며 이른바 '국제화 제2단계'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함께 밝혔다.
 
니케시 부회장은 "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잘 알고 있다. 제2의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발견해 아시아로 가지고 가겠다. 손 사장이 그간 취미처럼 해온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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