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늘었어도 스마트 컨슈머 위한 체험형 마케팅은 계속
상태바
온라인 판매 늘었어도 스마트 컨슈머 위한 체험형 마케팅은 계속
  • 김영목기자
  • 승인 2021.02.15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유통기업 '베스트 바이(Best Buy)'의 CEO 코리 베리(Corie Barry)는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났지만 전체 매출의 40%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업무환경, 교육 등 사회 전반적으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이 된 요즘. 전자제품 판매만은 이를 비껴간 것일까?

생필품 구매나 음식 배달 등 이미 체험한 제품군의 온라인 판매는 의심의 여지없이 크게 늘었다. 반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체험형 마케팅’이 꾸준하게 빛을 발하는 제품군이 있다. 바로 제품의 기술력, 기능 및 효과를 직접 느껴보는 것이 중요한 전자기기 및 기능성 제품군이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체험 공간을 운영하거나, 제품을 대여해주는 방식을 통해 어디서나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를 대체하고자 ARVR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체험 서비스’도 출시하기도 한다. 방식은 다르지만 고가의 기능성 제품일수록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대목이다.

다이슨코리아가 전 제품군 체험이 가능한 데모 스토어를 운영한다. (출처=다이슨코리아)
다이슨코리아가 전 제품군 체험이 가능한 데모 스토어를 운영한다. (출처=다이슨코리아)

다이슨코리아는 최근 전 제품군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데모 스토어를 국내에 첫 오픈했다. 데모 스토어에서는 제품 전문가인 ‘다이슨 엑스퍼트’가 제품의 핵심 기술과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고객은 청소기, 헤어 제품, 공기청정기 등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집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1 시리즈를 3일간 대여해주는 ‘갤럭시 투고(To Go)’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1 시리즈를 3일간 대여해주는 ‘갤럭시 투고(To Go)’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 출시와 맞춰 최대 3일간 제품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갤럭시 투고(To Go)’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험 소비자는 체험 기간 동안 ‘갤럭시 S21’에 대한 궁금증을 체험 전문가와의 1:1 채팅으로 물어볼 수 있다. 또한, ‘갤럭시 S21 모먼트 사진 콘테스트’, ‘갤럭시 S21 게임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여 동기를 높였다.

에실로코리아가 안경원 내 변색렌즈 소비자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를 선보였다. (사진=에실로코리아)
에실로코리아가 안경원 내 변색렌즈 소비자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를 선보였다. (사진=에실로코리아)

언택트 라이프스타일로 늘어난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안경렌즈 업계도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글로벌 안경렌즈 브랜드 에실로코리아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의 변색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를 선보였다.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안경렌즈의 변색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변색 전, 후를 육안으로 비교해 보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변색렌즈는 빛의 유입량에 따라 렌즈 색이 변해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으로, 실외에서는 선글라스로 기능하여 눈을 보호해 주는 기능성 렌즈다.

안경원을 찾은 소비자가 변색렌즈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의 렌즈 변색 전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에실로코리아)
안경원을 찾은 소비자가 변색렌즈 체험 툴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의 렌즈 변색 전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에실로코리아)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를 고안하고 있다. 특히 안경렌즈와 같은 개인 맞춤형 제품군은 사전 체험의 유무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한다. 에실로코리아 마케팅팀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 판매 시 소비자에게 풍부한 체험 서비스 기회를 함께 제공하면 더 높은 제품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체험형 마케팅에 대한 운영 방식은 제품군 그리고 상황 별로 조금씩 상이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결정을 돕는 체험형 서비스는 언택트 상황에서도 오히려 빛을 발하기도 한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어떻게 소비자를 설득할 것인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