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회의 개막… ‘하나의 경제권 형성’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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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인회의 개막… ‘하나의 경제권 형성’강조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5.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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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 단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일본 단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경제공사.

[코리아포스트=피터조기자] 한국과 일본의 재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모여 양국 간 경제교류 촉진 방안을 논의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일 수교 50주년인 올해 47회째를 맞은 한일경제인회의는 가장 대표적인 한일간 민간 경제회의로 양국에서 번갈아 매년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000070]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은 개회인사에서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려면 한국과 일본이 대립 구조를 극복하고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제 통합체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면서 한일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아시아의 선진국인 한일 양국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세계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경제공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한일 경제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나서 "일본 정부도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양국이 새로운 50년을 설계할 때"라면서 "경제협력을 제조업에서 에너지·서비스산업으로 다원화할 필요 있다. 또 동북아시아 역내 경제통합을 실현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축사에서 저성장 시대를 맞아 양국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일간 젊은 경제인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양국 경제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한일 공동번영과 새로운 50년을 향한 경제계의 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전략적으로 신흥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모바일 솔루션, 일본은 로봇·항공우주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데 양국의 장점을 적절히 융합해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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