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과 동결자산 해제 합의…협력 강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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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韓과 동결자산 해제 합의…협력 강화 환영"
  • 김나진기자
  • 승인 2021.02.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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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 주이란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주테헤란 한국 대사관에서 만났다. (출처=뉴스1)
유정현 주이란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주테헤란 한국 대사관에서 만났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기자]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 사용 방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CBI)은 성명을 통해 압돌나세르 헴마티 CBI 총재가 테헤란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와 회동하고 한국 내 동결돼 있는 자금 일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BI는 성명에서 "원하는 곳으로 자산을 어떻게 이전시킬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고 이전될 자산의 규모 및 목적지 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결정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대사관 측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회동에서 유 대사는 이란 정부가 모든 동결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여기엔 어떤 한계나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

헴마티 총재는 유 대사에게 "이란은 다른 나라들의 접근 방식 변화와 협력 강화를 환영하지만, 지난 몇 년 간 이란과 협력하기를 거부한 한국의 은행들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법적 절차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2010년부터 국내 은행에 개설된 CBI의 계좌를 통해 양국 간 무역대금을 외환이 아닌 원화로 결제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2019년 5월 중단하면서 한국과 이란 간 원화결제 계좌가 동결됐고 이로 인해 이란이 7조원 상당의 원유 및 초경질유 수입 대금을 못 받게 되면서 양국 관계는 냉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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