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장 전환 아냐…저점 2800~2900 조정후 실적장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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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 전환 아냐…저점 2800~2900 조정후 실적장세로"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2.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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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을, 코스닥은 30.29포인트(3.23%) 하락한 906.31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6원(+0.02%) 상승한 111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 아래에 머무른건 지난 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출처=뉴스1)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을, 코스닥은 30.29포인트(3.23%) 하락한 906.31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6원(+0.02%) 상승한 111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 아래에 머무른건 지난 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2.5% 급락하며 약 한달 만에 3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난 16일 3160선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타면서 증시의 조정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기 긴축 우려 진화에 나섰지만 빠르게 치솟은 장기금리가 유동성 장세의 투자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정이 한두달 가량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하락장으로의 전환은 아니며 향후 1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증시가 다시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11p(-2.45%) 하락한 2994.9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약 한달만에 3000선을 내줬다. 이달 들어 고점이었던 16일(3163.25)과 비교하면 5.3% 하락한 수준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의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서 성장주 중심으로 할인율 압박이 나오고 있다"면서 "또한 이날 홍콩에서 인지세(주식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화권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전날 파월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조기긴축 우려는 잠재웠지만 금리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한 우려가 여전히 증시에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조정은 1~2개월가량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추세적 하락 전환이 아닌 기간 조정이며 향후 경기개선의 속도를 확인하면서 증시가 재차 상승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도 진화에 나섰지만 실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세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대세 하락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으며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어 기저효과 때문에 커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백신 보급이 확산되고 경기회복은 기정사실인 만큼 경기회복과 금리상승 속도를 시장에서 다시 비교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불확실성이 있어 차익실현이 나오지만 경기회복 속도가 금리 상승을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하면 다시 한번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주목하면서 상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보다는 경기민감주, 가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있고, 우리 기업들도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수 변동성이 큰 구간이기는 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금리상승으로 기술주 같은 성장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수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기반으로 가치주들은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번 기간 조정의 저점은 2800~2900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부장은 "단기 저점은 2900선으로 보지만,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최근 기업실적의 상승 속도가 가파른 점은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조정되면서 당초 2600선으로 추정됐던 지지선이 2700선 후반~2800선 초반으로 상향 조정됐다"면서 "예상보다 조정이 깊지 않을 수 있지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는 유지·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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