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다 물량 쏟아지는 3월…분양 성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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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다 물량 쏟아지는 3월…분양 성수기 '시작'
  • 김성현기자
  • 승인 2021.03.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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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기자] 3월에는 올 상반기 최다 물량이 공급되며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알짜 물량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청약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에만 수도권 2만7775가구, 지방 3만5364가구 등 총 6만3139가구가 청약 시장에 쏟아진다. 지방은 경남 1만807가구, 대구 5503가구, 충북 5399가구, 부산 4712가구, 울산 3029가구 등의 순으로 물량이 많다.

통상 업계에서는 설 연휴가 지나고 날이 풀리는 3월부터 5월까지를 분양 성수기로 본다.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3월, 청약 시장에서는 수도권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780가구 규모의 '고덕강일제일풍경채'가 오는 3일부터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전·월세 금지법' 규제 적용을 피한 마지막 서울 아파트 단지다.

'고덕강일제일풍경채'는 지난달 19일 전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덕에 최대 5년 실거주 의무를 피했다. 여기에 219가구 추첨제 물량까지 포함하고 있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시 완화된 소득기준이 적용되는 점, 분양 성수기 동안 서울 지역 공급량이 비교적 적은 점 등 이유로 경쟁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지속할 전망이다. 애초 2월 분양 예정이었던 '강남권 대어'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은 4월로 연기됐다.

경기도에서는 비교적 대규모 물량이 풀린다. 오는 8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2607가구 규모로 분양될 '북수원자이렉스비아'가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마련될 1879가구 규모 '시티오씨엘' 3단지도 있다.

이외에도 부산시에 4043가구 규모로 들어설 '동래구온촌동 레미안포레스티지'가 주목 받는다. 일반분양이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은 '매머드급 단지'들이 청약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청약 시장에 뛰어들기 전 변화된 환경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난달 19일 전·월세 금지법이 시행되며 주의할 점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전엔 분양을 받고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세입자를 들여 전세 보증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이젠 불가능해졌다.

수도권에서 입주자 모집 신청이 이뤄지는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최대 5년간 의무 거주해야 한다. 전매제한기간도 투기과열지구에서는 8년으로,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역에선 5년으로 강화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에 당첨됐다가 자금 마련이 안 돼 포기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재당첨이 제한된다"며 "잔금까지 생각해 두고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신중하게 청약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청약시장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최근 손질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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