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 '2년째↓'…GDP는 -1.0% '환란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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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 '2년째↓'…GDP는 -1.0% '환란후 최저'
  • 김영목기자
  • 승인 2021.03.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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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출처=뉴스1)
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기자] 지난해 미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75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1.0%로 집계됐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3만1755달러로 전년(3만2115달러)보다 1.1% 줄었다.

우리나라 1인당 GNI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이 2년 연속으로 1인당 GNI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1.2%), 2009년(-10.4%) 이후 처음이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로 증가했으나 2019년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다만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0.1% 늘어난 3747만3000원을 기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1.0%였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1.1%)에 비해 0.1%p 올랐다.

지출항목별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3%p), 설비투자(+0.1%p), 민간소비(+0.1%p) 등은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명목 GDP 성장률은 1998년 -0.9%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가장 낮았다.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2017년 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1.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2%p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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