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라질대규모 인프라 투자… 54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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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라질대규모 인프라 투자… 54조원 규모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5.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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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내주 공식 방문, 발표
▲ 리커창 중국 총리

[코리아포스트= 피터김기자] 전 세계 자금줄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남미 순방에 맞춰 이 지역에서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주제 아우프레두 그라사 리마 브라질 외교부 정무차관은 브라질의 각종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에 중국이 총 500억 달러(약 54조 5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 언론도 중국이 브라질 국영은행과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형태로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펀드 조성에는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과 브라질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CEF)가 참여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ICBC가 투자펀드 전액을 부담하되 투자사업 결정은 두 은행의 협의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투자펀드 일부가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대서양 항구를 출발해 내륙지역을 거쳐 페루 태평양 항구까지 이어지는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비는 45억∼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브라질은 내년 남미 최초의 올림픽인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음에도 5년째 이어지는 저성장과 정치권의 각종 부패 스캔들 등의 늪에 빠져 도로, 철도, 공항 등 노후한 인프라 시설 정비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자금은 특히 교통,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긴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브릭스'(BRICS)를 대표하는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01년에서 2013년 사이 13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2013년 브라질의 대(對)중국 수출이 수입액을 87억 달러 초과하는 등 브라질의 중국 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18일 시작되는 리커창 총리의 브라질 방문 일정에 맞춰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리 총리는 브라질에 이어 26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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