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명순 씨티은행장, 철수설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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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명순 씨티은행장, 철수설에 묵묵부답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1.03.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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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수영기자] 씨티그룹의 한국 철수설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지만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본사 측이 어떠한 전략도 확정짓지 않은 애매모호한 상황이긴 하나 철수설 때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명했던 박진회 전 행장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행장은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던 인물인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취임한 유명순 씨티은행장의 경우 본격적으로국내에 철수설이 번지기 시작한 이후 아직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지난달 22일 은행연합회의 비대면 이사회에 참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당시 은행장들에게 철수설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선 일체 발언하지않았다 하며, 직원들에게도 "본사 차원의 입장 외에 다른 내용을 알지못한다"고만 입장 표명을 했을 뿐이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의 불안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후문인데, 소문의 근원지는 외신 보도에 불과했지만 씨티그룹과 한국 씨티은행 측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탓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한국 철수를 벌써부터 기정사실화 하며 여러가지 관측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DGB 금융지주나 OK 금융그룹이 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회자된다. OK 금융은 은행업 진출을, DGB 금융은 수도권 세력 확장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며, 아울러 빠른 대출금 회수 등을 위해 서울보증보험 등 타 회수업체의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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