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경제 ‘ 둔화 ’ …韓에 부정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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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경제 ‘ 둔화 ’ …韓에 부정적 영향 우려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5.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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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올해 들어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중국 등의 경제 성장이 일제히 둔화했다.

반면, 성장 회복세는 한국 수출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유럽 경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수출이 고전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17개국 중 중국·미국 등 8개국의 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하락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소속 7개국 등 8개국 성장률은 작년 4분기보다 상승했다.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7.30%에서 1분기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까지 하락했다.

서방 언론과 금융기관 등에서는 그간 중국 통계 당국의 낮은 신뢰성과 산업생산 등 각종 실물지표가 계속 부진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이 정도 수치조차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성장률(전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도 1분기 0.20%로 작년 4분기 2.20%보다 대폭 떨어졌다.이 밖에도 영국·독일·그리스 등 유럽 3개국과 홍콩·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내렸다.

한국 또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2.70%에서 1분기 2.40%로 소폭 내렸다.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작년 4분기 0.3%에서 올해 1분기 0.8%로 회복했다.이에 비해 성장률이 1분기에 상승한 8개국은 대만 한 곳만 제외하고 모두 유로존 국가였다.

특히, 그간 그리스와 함께 대표적인 유럽 내 위기국으로 꼽혀온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3개국의 성장률이 일제히 상승해 이들 국가가 유로존 위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경기 회복세인 유로존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중국의 경기는 둔화했다는 점이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 수출에서 중국, 미국의 비중은 각각 25.41%, 13.12%로 1, 2위를 차지했으나, 유럽연합(EU)의 비중은 8.11%에 그쳤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4월에도 대미,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5.2%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미국·중국의 경기가 뚜렷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위기의 한국 수출도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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