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시가 19.08% 상승…세종시 70.6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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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시가 19.08% 상승…세종시 70.68% 급등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3.1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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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세종시는 70.68% 올라 다른 시도 지자체 중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9.08%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승 폭은 지난해(5.98%)보다 13.1%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22.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19.08% 상승…2007년 이후 최고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420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 공시가격은 △조세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재건축 부담금 산정 △이행강제금 산정 △부동산 행정 △공직자 재산등록과 같은 20종의 행정 분야에 활용한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은 처음으로 도입된 공시가격 로드맵 때문이다.

정부는 앞서 아파트 공시가격을 5~10년에 걸쳐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의 9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가격은 올해 목표한 현실화율인 70.2%(2020년 현실화율+1.2%p)에서 지난해 말 아파트 시세를 곱한 값으로 계산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70.68%로 가장 높았다. 전년에 비해선 64.92%p 올랐으며 시도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도 "세종시의 공시가격은 이례적인 수치"라며 "지난해 국회 이전 등이 거론되면서 어려 호재가 겹쳐 세종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세종시아파트값은 100% 이상 오른 곳도 많다"며 "세종시 인근 부동산에 자금이 많이 몰린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와 맞물려, 세종시에도 투기수요가 몰렸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 합동수사본부에선 공직자 투기를 수사의뢰한 세종시청 등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3기 신도시 등 개발이슈가 많은 경기가 23.96%로 상승률 2위를, 세종과 인접한 대전이 20.57%로 3위를  차지했다. 서울 공시가격은 19.91%로 4위에 머물렀다. 해운대구 등 지방집값을 주도했던 부산도 19.67% 올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70.68% 오른 세종시…시도 지자체 중 역대최고 경신 

중국 투자 수요가 줄어든 제주는 1.72%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전국적인 집값상승과 현실화율 상향이 본격화되면서 공시가격이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올해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은 2억5334만8000원이다. 서울은 5억2631만5000원이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2억3848만원보다 약 2배가량 오른 4억1027만9000원을 기록했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올해 아파트 중 재산세 특례세율이 적용되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은 전체의 92.1%인 1308만8000가구, 서울은 70.6%인 182만5000가구"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전국 기준 3.7%인 52만5000가구로, 서울은 16.0%인 41만3000가구가 해당된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을 통해 이달 16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된 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나 국토부 혹은 시·군·구청(민원실) 또는 한국감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시가격은 소유자 의견청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29일 공시한다. 이후 5월28일까지 한 달간 이의신청 접수를 하고, 재조사·검토과정을 거쳐 6월 말 최종공시를 내놓는다.

국토부는 내달 29일 결정공시 때엔 산정근거가 되는 공동주택의 특성과 가격참고자료를 포함하는 산정 기초자료를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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