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오늘 상장…'따상' 땐 코스피 시총 29위 직행
상태바
SK바이오사이언스 오늘 상장…'따상' 땐 코스피 시총 29위 직행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3.18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마감일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출처=뉴스1)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마감일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공모주 역사를 새로 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이 현실화되면 포스코케미칼과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9위로 직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되며 최상단일 경우 13만원이 된다. 여기서 상한가를 찍어 소위 '따상'을 치게 되면 주가는 16만900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30위인 포스코케미칼(11조4258억원), 29위인 하나금융지주(12조3700억원)보다도 높아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 청약단계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9~10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만 사상 최대인 63조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이었다.

최근 장외시장 가격도 높게 형성되면서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전날(17일) 주요 장외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가격은 19만원선에 형성됐다. 서울거래소 장외시장에서는 19만원,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선 19만2000원에 거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장외가격은 지난 1월말 27만원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하락한 뒤 최근 며칠간 19만원선에서 횡보했다.

장외가는 공모가의 3배에 육박한다. 상장 첫날 '따상'은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장외가는 따상가 16만9000원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기관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높다는 점도 따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2일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 총 1262만2500주 중 의무보유확약비율은 85.2%다. 그 중 6개월 확약이 31.28%, 3개월 확약이 26.39%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높은 시총 예상액으로 인해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도 신규상장종목 특례 형식으로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상위 50위 이내에 들면서 산업군별 비중, 유동성 등이 높다면 심사를 거쳐 정기변경일 이전에 특례 편입 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 지난해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 빅히트 등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총 상위 50위 기준에서 벗어나지만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 가량 상승해 50위 이내가 되면 조기편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따상을 칠 경우 우리사주로 평균 7597주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은 1인당 평균 10억256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어 돈방석에 앉게 된다. 다만 임직원 보유 주식은 퇴사하지 않는 한 1년간 팔 수 없는 보호예수에 묶인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 등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다는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기관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이 85%를 넘어서지만 통상 상장 첫날 기관과 외국인 물량이 대거 나온다. 개인이 이 물량을 얼마나 받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