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세계그룹, 네이버 지분 교환에 스타벅스 인수 결정권까지...핵심은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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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세계그룹, 네이버 지분 교환에 스타벅스 인수 결정권까지...핵심은 '이마트'
  • 김진수
  • 승인 2021.04.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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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이 네이버 지분 교환에 이어 미국 본사가 가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나섰다.

신세계 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지면서 핵심 변수인 이마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이마트)
신세계 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지면서 핵심 변수인 이마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이마트)

 

지난 달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 등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쿠팡에 대한 견제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쿠팡이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신규 자금도 확보하는 만큼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

이어서 신세계 그룹이 이번에는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지면서 핵심 변수인 이마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인수의 핵심은 자금 문제로 2020 년 말 기준스타벅스커피코리아 자산총계는 1 조 3800 억원으로 지분 50%를 사오기 위해서는 1 조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각 주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마트의 현재 자금 여력은 지난해 별도 기준 약 7440 억원 규모로 큰 무리는 없다"면서 " 다만 이미 벌려 둔 신사업이 너무 많고 특히 신세계그룹이 최대 베팅 가격을 3 조원까지 산정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이마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스타벅스코리아 잔여 지분을 인수할 여력은 사실상 제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같은 기존 투자 계획을 뒤로 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에 우선순위를 맞출지는 온전히 이마트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이미 매년 300 억원의 배당수익을 스타벅스로부터 수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1조원을 투입해 잔여 지분을 인수할시 배당수익은 두배로 늘어나지만 회수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게 된다.

반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매년 미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는 로열티는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미국 본사로 유입되는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는 매출의 약 5%로 1000 억원에 육박한다.

이베이와 스타벅스 두 곳을 모두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는 점에서 이베이 인수를 완주할 지 여부에 따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잔여 지분 매입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문 업계는 관측했다.

한편, 신셰계 그룹의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증권가에서도 성장에 대해 기대치를 높였다.

KB증권은 올해 이마트 실적에 대해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4003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쓱닷컴 총매출이 28% 성장하고 영업적자가 143억원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 이익 증가와 쓱닷컴 가치 재평가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I&C와 신세계TV쇼핑 등 신규 연결 자회사 편입 효과를 반영해 오는 2021~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0% 이상 올렸다"면서 "오프라인 할인점과 쓱닷컴의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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