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대책 ...600~700명대 이어지면 '영업시간'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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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대책 ...600~700명대 이어지면 '영업시간' 제한 검토
  • 박영심
  • 승인 2021.04.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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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질 경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학원과 독서실 사이에서도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2일 0시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할 경우 업종별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현행 단계를 유지했지만 영업시간 제한 강화 가능성도 내비친 상태다.

주 평균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계속 증가할 경우 다음 주라도 관련 논의에 착수하고 일부 업종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영업시간 제한 강화 대상 업종을 밝히진 않았지만 학원과 독서실 등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부 학원가와 독서실 업계는 확진자 증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소재 한 학원 원장은 "혹시 예전처럼 오후 9시로 운영시간이 다시 제한될까 걱정이다"면서 "운영시간이 단축되면 수업 시간표도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학원업계 관계자도 "오후 9시로 제한될 경우 고등학생 대상 학원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인다고 방역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영업시간 제한 강화와 함께 2.5단계 격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단계에서 학원과 교습소는 2단계보다 실내 거리두기가 강화돼 강의 학생 수 조정이 불가피하다.

학원뿐 아니라 독서실 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같은 경우 평상시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한 학원과 달리 독서실은 통상 익일 오전 2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A씨(61)는 "확진자가 계속 전국적으로 700명 넘게 나오면 영업시간이 다시 오후 9시로 줄어들까봐 겁난다"면서 "매번 방역당국 발표만 지켜본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독서실 중에는 지난 2월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되면서 운영시간 제한이 완화된 이후 이용자가 소폭 늘었지만 제한이 다시 강화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 설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용자들이 주로 독서실을 사용하는 시간대가 늦은 오후인 점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9일) 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오후 9시, 10시 영업정지와 같은 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평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B씨(69)는 "업종별로 구분해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독서실은 출입 관리가 잘 되는 편이고 대다수가 독방이기도 하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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