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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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 타결
  • 김진수
  • 승인 2021.04.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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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놓고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사진=LG그룹.
사진=LG그룹.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주말 사이에 합의를 마쳤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전 중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거부권 행사 시한이 지나기 전에 합의하기 위해 상당히 급박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미국 현지시간) 보도에서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사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합의안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양사가 막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 만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수입금지를 명령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결정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12시(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사에 합의할 것을 적극적으로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수입금지 조치가)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사가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양사가 합의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의 수입금지 조치도 무효화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도 차질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포드·폭스바겐에 공급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양사 간 합의는 ITC 판결뿐만 아니라 연방법원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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