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권 해외시장 개방 박차…'위안화 국제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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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 해외시장 개방 박차…'위안화 국제화' 위해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5.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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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중국이 채권시장의 해외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자국 통화인 위안화가 해외에서 더 광범위하게 쓰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6조1천억달러 규모의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로 32곳을 더 승인했다.

지난해 전체 34곳이 승인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 기준 투자가 허용된 해외 기관투자자는 모두 152곳으로 집계됐다.여기에는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보유한 중국 국내채권의 규모는 모두 7천130억위안(미화 1천150억달러)으로 2013년 12월보다 78%나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 6천10억위안보다 많은 것이다.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를 포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4개 통화만 포함돼 있다.

 UBS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애쉴리 페롯 범아시아 채권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준비통화로 위안화를 보유하려고 할 때 이에 대한 접근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무위험자산에 투자금을 맡겨둘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아서 라우 신흥시장 채권 담당자는 "인민은행이 취하는 모든 소규모 조처는 위안화에 완전한 태환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에는 3가지 종류의 채권시장이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시장은 이른바 은행간 시장으로 1994년 시작돼 당시에는 은행끼리만 거래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국채와 지방채, 정책은행 채권, 단기 회사채 등이 거래된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제한적인 종류의 채권이 거래되고, 장외(OTC) 소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채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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