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 ‘올프리’로 1위 굳히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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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 ‘올프리’로 1위 굳히기 강화
  • 김해나
  • 승인 2021.06.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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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맥주사들의 참여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시장 1위 브랜드인 ‘하이트제로0.00’이 ‘올프리(All Free)’를 무기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 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2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13억원대에 불과했던 2012년 대비 11배 넘게 성장했다. ‘홈술족’ 증가와 함께 건강한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음주운전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성장의 동인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선 하이트제로0.00이 주도하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에 국내 주류 기업들에 이어 수입 맥주 유통사 브랜드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3~4년 안에 2,000억원 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찍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친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국내 최초로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개척, 60% 안팎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중 최초로 올프리(All Free) 콘셉트를 채택, ‘하이트제로0.00’의 맛과 디자인 등을 전면 리뉴얼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리뉴얼된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당류, 나트륨이 제로이면서 라거 맥주 맛을 살리고 본연의 맛이라 할 수 있는 ‘목젖을 때리는 시원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체당을 사용해 칼로리 제로를 표방하는 일부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과 대체당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 제로칼로리 제품으로서 맥주뿐만 아니라 고칼로리 고당류 탄산음료의 대체 수요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리뉴얼 출시와 함께 지난 4월부터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로운을 모델로 기용, TV광고를 집행하고 인스타그램 등 공식 계정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방역 지침이 완화되는 대로 적극적인 시음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무알코올 맥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알코올 함량은 물론 열량, 당류 등의 함유량도 제품 선택 기준에 주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면서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2021년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성장의 원년으로 보고, ‘올프리’라는 하이트제로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보다 3년 일찍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이 형성된 일본의 경우 기린을 필두로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에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한 결과 4년 만에 7,000억원대의 시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일본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은 8,500억원 수준으로,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4.2%에 달한다.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독일의 경우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의 16%에 달하며, 호주의 경우 무알코올보다 저알코올 시장 중심으로 발달해 전체 맥주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약 3조원) 대비 0.5% 수준으로, 무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제로0.00의 경우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34% 매출 증가에 이어 올해 1/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광고 집행 후 지난 5월 판매 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 성장했으며 특히 비대면 주문인 온라인 채널에서 121%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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