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만에 순매수 '외인 훈풍'...三電·SK하이닉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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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만에 순매수 '외인 훈풍'...三電·SK하이닉스 순
  • 김진수
  • 승인 2021.06.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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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7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대장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주간(5월 31일~6월 4일) 코스피 시장에서 9833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지난 4월 셋째주(4월 12~16일) 이후 7주만이다.

외국인은 한 주간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그에 앞선 6주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11조7941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은 11조925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내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난주에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8988억원), SK하이닉스(1884억원), 카카오(997억원), 기아(855억원), 현대차(813억원)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반대로 앞선 지난 6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415억원이나 팔아치웠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5월 19거래일 중 8거래일간 '7만전자'로 주저 앉았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7%와 2.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하루를 제외한 4거래일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귀환한 주요인은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디램 수급 호조로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 생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반도체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어느정도 일단락되긴 했으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과 같은 통화정책 정상화 및 미중 갈등 재부각 전망은 증시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미국 상원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법안인 '미국 혁신경쟁법' 통과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미국과 중국 수요의 의존도가 큰 반도체 등 업종의 영업환경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흐름은 국내 증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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