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버스 안전벨트 무용지물.. 국토부, 리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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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버스 안전벨트 무용지물.. 국토부, 리콜 검토
  • 안상훈 기자
  • 승인 2015.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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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안상훈 기자]   1일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업체의 중형 25인승 버스인 두에고 EX는 맨 뒷줄에 있는 좌석들의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앉을 때 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이 관광버스 등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승객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두에고 EX 버스는 이뿐만이 아니라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는 3점식 벨트가 아닌 2점식 벨트가 설치돼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3점식 벨트는 어깨까지 고정해주지만 2점식 벨트는 허리둘레에만 두른다. 이 때문에 2점식 벨트를 착용했을 때 사고 시 머리나 가슴에 충격을 입을 수 있다. 두에고 EX는 이를 포함해 모두 4∼5개 항목에서 안전기준에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선롱버스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리콜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롱버스 관계자는 "조사에서 문제가 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 국토부에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두에고 EX 차량은 2013년부터 국내에 약 580대 판매됐다. 지난해에만 400여 팔려 국내 중형버스 시장에서 점유율 약 1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제주도에 관광용으로 많이 팔렸는데 별도의 트렁크가 있어 관광버스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회사 버스를 다수 보유한 한 운수회사 관계자는 "국산차와 비교하면 잔고장이 많은 등 품질은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3년 이내에는 고장 나지 않아야 할 부분이 고장 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선롱버스 동호회원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 선롱버스 차량에 대해 브레이크 등의 결함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해서 조사했지만 결함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롱버스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선롱버스는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회사로 2011년 기준 중국 5위의 버스 수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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