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델타변이와의 전쟁 시작....6시 이후 직계가족이라도 2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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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델타변이와의 전쟁 시작....6시 이후 직계가족이라도 2명만
  • 박영심
  • 승인 2021.07.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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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수도권은 아직 3단계 수준이지만,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최후의 보루로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수도권은 이 기간 유흥시설 전체가 집합 금지된다. 대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영업이 완전히 중단되진 않아 '마지막 카드'치고 빈틈이 큰 것 아니냐는 시각은 모임금지 강화로 메운다. 4단계에서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 4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부턴 2명까지만 허용된다. 초저녁부터 사실상 수도권의 일상모임이 사라지는 것이다. 

4단계 시행기간은 50대 1차 예방접종일인 26일 전날까지로 설정됐다. 최대한 유행을 누그러뜨리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8월에는 만 60~74세의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도 남아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에 2주간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전격 시행한다. 다만 풍선효과가 적은 인천의 경우 강화·옹진군은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장년층, 소규모 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이번 유행 특성상 상당기간 유행 확산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면서 수도권 전 지역에서 모임과 이동 등 사회적 접촉 자체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해 4단계 상향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젊은층 확진자 발생의 매개시설 중 하나인 '유흥시설'에 방역력을 한층 더 높여 사실상 '4단계+α'를 시행한다. 4단계에서는 유흥시설 집합금지 대상이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에 국한되지만, 이번 조치는 유흥시설 전체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다른 알파(α) 대응으로 예방접종자에게 사적 모임금지 등 인원기준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인센티브를 철회하기로 했다. 그 동안 정부의 접종률 증가 목적의 메시지인 '7월부터 시행되는 새 거리두기는 완화된 방역체계이고, 시행 시엔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가 오히려 방역 긴장감 완화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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