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신예' 신재환 깜짝 金…여자 골프·남자 야구 등에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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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신예' 신재환 깜짝 金…여자 골프·남자 야구 등에서 기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8.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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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선수가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신재환 선수가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2020 도쿄 올림픽이 어느덧 일정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매일 메달 소식을 전하며 애초 세웠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새롭게 '도마 황제'로 등극한 신재환이 2일 남자 기계체조 도마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목표 달성을 위한 판이 깔렸다. 메달을 기대했던 일부 종목들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와 주춤했던 한국 선수단은 신재환의 깜짝 금메달 속 힘을 내고 있다.

2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효자 종목인 양궁(금메달 4개)과 펜싱(금 1, 은 1, 동 3) 종목의 공이 컸다. 

이제 한국을 떠나기 전 기치로 내세웠던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10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금메달 하나가 남은 상황이다.

거의 근접했으나 그렇다고 쉽진 않은 과제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종목들은 다 일정을 마쳤다. 남은 기간 구기 종목에서 낭보가 들려야하는데, 여자 골프와 야구가 분발해야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 골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제'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과 김세영, 김효주 등이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달 31일 도쿄에 도착,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여자골프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이 차례로 세계랭킹 2~4위, 가장 낮은 김효주가 6위에 있을 정도라 '어벤저스'로 불린다. 넷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고 토털 44승을 합작했다.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하타오카 나사(일본),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이상 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태극낭자들은 4일부터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나흘 동안 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13년 만의 금메달을 향해 순항 중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이후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1일 도미니카공화국을 김현수의 9외말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눌렀고, 2일 이스라엘마저 11-1로 대파하며 기세를 탔다. 한국은 유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일본, 미국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구기 종목 외에 근대5종과 스포츠클라이밍 등에서의 깜짝 메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근대5종 세계랭킹 4위의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4월 열린 2021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처음 정식 종목에 포함됐고,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 3종목을 모두 치러 합산 점수를 통해 메달 색을 결정한다.

'암벽 여제' 김자인의 뒤를 잇는 서채현은 '리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내심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야나 가른브렛, 일본의 노구치 아키요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목표 달성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한, 또 다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한국 선수단 여자 주장이자 개회식 기수였던 김연경(배구)은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한다. 관심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은 오는 8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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