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사전예약 첫날…백신예약 대란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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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사전예약 첫날…백신예약 대란 일어나나
  • 김나진 기자
  • 승인 2021.08.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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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는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는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 기자] 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9일부터 진행된다. 고위험군, 고령층이 아닌 본격적인 일반인 접종 예약의 시작이다.

앞서 지난 50대 접종 사전 예약당시 대상자가 첫날에 쏠리면서 접속 장애를 겪은 만큼 이번에는 10부제 예약이 도입된다. 또한 간편인증제 등으로 본인인증을 간소화하고 사전예약시스템 먹통의 원인으로 지목된 대기자 해소를 위해 대리예약은 금지된다.

◇40대 이하 연령층 약 1600만명 10부제 사전예약 시작

이날부터 시작되는 18~49세 사전예약 대상은 1600만여명이다.(지자체 자율접종 200만명 제외)

사전예약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의 끝자리를 기준으로, 사전예약 10부제로 나눠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ca.go.kr)에서 진행한다.

사전예약은 9일부터 18일까지인데, 해당 날짜의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이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약 첫날인 9일에는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18~49세 사람들이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은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10일에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이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1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10부제 날짜에 맞춰 예약을 못한 경우는 사전예약 기간이 끝난 19일부터 21일까지 추가 예약을 할 수 있다. 8월 19일에는 36~49세, 20일에는 18~35세, 21일에는 연령과 관계 없이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또 만일 예약 변경을 원하거나, 앞선 예약기간에도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8월22일부터 9월17일까지 추가예약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위탁의료기관 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받게 된다.

◇간편인증 도입, 신호등으로 혼잡도 표시…'대리예약 안돼요'

일반인 접종 예약을 앞두고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예약 첫날 접속 사이트가 원활히 운영되는지 여부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달 12일 55~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진행했지만, 첫날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백신 물량 등의 문제로 첫날 예약은 15시간만에 중단했고, 14일 다시 예약을 진행했지만 재개 첫날에도 한동안 접속 장애를 빚었다.

50~54세 예약은 이같은 접속 쏠림을 막기 위해 연령층을 53~54세, 50~52세로 나눠서 실시했음에도 두번 모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55~59세 연령층은 약 352만4000명, 50~54세 연령층은 390만명인 것에 비해, 40대 이하 연령층은 단일 대상군으로는 가장 많은 접종 대상군이다. 1777만명 중 먼저 예약을 실시한 지자체 자율 접종 대상 200만명을 빼도, 1600만명 가까운 인원이다. 접속 쏠림 현상 가능성이 더 크다.

추진단은 간편인증 등을 통해 예약 처리 속도를 높이고, 10부제와 더불어 대리예약·동시접속 등을 제한해 혼잡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모했던 본인 인증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패스(PASS) 앱 등의 간편 본인인증(간편인증) 방식을 도입해 빠른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색깔'로 볼 수 있다. 혼잡도 별로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으로 표기했다. 추진단은 시간당 최대 200만명까지, 하루 예약 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최대 30~50분 정도면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추진단은 민간 앱을 통해 미리 간편 인증서를 받아놓으면 더욱 접속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또 누리집 접속 첫 화면을 본인인증으로 바꿔,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의 불필요한 접속을 막았고, 대리예약도 차단해 접속 지연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본인인증도 10분당 1회만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들이 PC·스마트폰 등을 동시에 활용해 접속하는 것도 막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가 민간에서 플랫폼을 옮겨서까지 했으니, 이제는 잘 될거라고 본다"며 "다만 국민들께서는 오픈하자마자 예약을 못한다고 해서 못 맞는 게 아니다. 너무 첫날 처음에만 몰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온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