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 역삼동 펠리체공인중개사사무소, 직방에 허위매물 게재...직방, "해당 부동산 조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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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 역삼동 펠리체공인중개사사무소, 직방에 허위매물 게재...직방, "해당 부동산 조치 할 것"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08.1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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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소재 카페 매물, 주인 동의 없이 권리금 없음으로 직방에 게재
펠리체 부동산 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치)
펠리체 부동산 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강남구 역삼동 소재,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직방에 허위 매물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지난 5월 16일, 강남 소재 카페 매물을 주인 동의 없이 직방에 매물등록했다. 권리금 또한 "권리금 없음"이라고 임의로 명시했다.

카페 주인 A씨는 전 날인 15일, 타 부동산을 통해 매수 희망자 B씨와 매매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6일 매수 희망자 B씨는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 측이 등재한 직방 링크를 발견하고 돌연 매수 의사를 철회했다.

당시 상황은 권리금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기망해서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속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충분히 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인지한 카페 주인 A씨는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항의했다. 처음에는 펠리체 측 직원이 전화를 받아 "정말 죄송하게 되었다"며 "저희 차원에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모색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매물은 즉각 삭제되었다. 하지만 이미 사건은 일어났고 부동산 거래는 어그러진 뒤였다.

이후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가 직접 전화와서 "일을 하다보니까 실수가 있었다"며 "우리 직원이 실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실질적으로 우리가 잘못올린 글때문에 손님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느냐"고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카페 주인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펠리체 대표는 "우리 손님에게 거래하고 복비는 이전 부동산에 정리해주는 방식도 있다"며 "우리 직원이 많으니 손님들을 이쪽으로 몰아서 거래가 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희가 네이버랑 네모, 벼룩시장 등 신문 광고 또한 전면광고를 진행해주겠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카페 주인은 펠리체 부동산으로부터 단 한 통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 그들이 약속했던 신문 전면광고 등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8월 18일, 카페 주인이 직방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자 직방 측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담당 부서에 전달해서 해당 부동산이 정상적으로 관리(직방 플랫폼 내에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펠리체 부동산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해당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직원이 40명을 초과하는 대형 부동산이다.

펠리체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이러한 행태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업계와 부동산 소비자들의 주의 또한 요구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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