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계, 거리 두기 강화에 성수기 장사 걱정으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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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계, 거리 두기 강화에 성수기 장사 걱정으로 '울상'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1.08.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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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 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강릉 경포 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렌터카 업체들이 울상이다. 일 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여름 성수기지만, 분위기는 전만 못하다. 

문제는 올해 장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렌터카 이용객이 줄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고려해 우선 2주를 연장하고, 이후에는 방역 상황을 점검해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는 지난 7월 2일부터 적용됐다. 이후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또 다시 연장된 것. 

이에 따라 4단계에서 사적모임은 18시 이전은 4인까지,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공무,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해당해도 숙박을 동반하는 행사는 금지된다. 또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 가능하며,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는 금지한다.

강화된 조치에 자영업자는 물론 렌터카 업체들도 실적 감소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실제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여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한 달간 단기 렌터카 이용이 감소했다. 초·중순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말~8월 초 성수기에는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렌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체보다 단기렌털 비중이 많은 소규모 업체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최대 단기렌터카 시장인 제주도에 4단계를 적용하면서 충격이 커졌다. 제주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4단계를 적용한다. 주간 평균 환자 수가 지난 15일 기준 37.85명으로 상승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 27명을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12개 지정 해수욕장(제주시 8개소·서귀포시 4개소)은 모두 일시 폐장하고, 사적 모임은 오후 6시부터 2인까지만 허용한다. 동거가족 외에 관광객들이 3명 이상 렌터카 등으로 차량 이동할 수 없다. 숙박은 한 객실에 2인까지만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면서 제주 내 렌터카 업체에는 예약 취소, 문의 사례가 속출했다. 제주관광협회 통계에 따르면 18일 이전 3만명 이상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지만 18일에는 2만7167명, 19일에는 2만6651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수칙은 동일하다"며 "3인 이상 대여는 불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예약취소 사례가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렌터카 업체도 보릿고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는 물론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작년만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