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업종 고용침체는 '현재진행형'...확산 심화되면 더 악화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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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업종 고용침체는 '현재진행형'...확산 심화되면 더 악화될수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1.09.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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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의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서울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의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8월 취업자 수가 50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취약업종의 고용 타격은 지속돼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넘나들고 있는데다 추석연휴 기간 8명까지 가정내 모임이 허용되면서, 인구 대이동으로 추석 뒤 확산세가 심화된다면 고용시장에도 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1만8000명 늘었다.

그러나 산업별로는 여전히 대면서비스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은 1년 전보다 11만3000명(3.3%) 줄어들며 2019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가장 큰 감소폭이다. 숙박·음식점업은 3만8000명(1.8%) 감소해 전월(-1만2000명)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4만3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 어려움은 계속됐다.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30만1000명으로 6만1000명 줄었다. 3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만에 최저치다.

통계청은 1~3차 코로나19 확산 때와는 달리 대면 업종의 고용 충격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도소매·숙박음식업 증감폭을 전월과 비교해 1차 확산 때는 21만2000명, 2차 8만8000명, 3차 27만4000명이 감소했으나 이번 4차 때는 3만3000명 줄어드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지난달 감소뒤 증가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 7월 1만6000명 감소에서 8월 2만명 증가로, 숙박음식업은 같은기간 4만1000명 감소에서 4000명 증가로 각각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석 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심화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방역당국이 11월부터 추진하려는 '일상적 단계회복'(위드 코로나)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 그쳤던 지난해 추석 때도 귀성객에 의한 가족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의 추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9월 둘째주 1.01로, 3주만에 1을 웃돌았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도 이에 정책지원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국민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소비진작을 위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은 10월 소비분부터 지급되도록 하고 사용처를 넓게 인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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