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나들이철에 '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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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나들이철에 '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1.09.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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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출처: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기자] 하늘이 높아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엔 나들이 가는 사람들로 도로가 붐빈다. 차가 없다면 렌터카라도 이용해 집을 나서고 싶기 마련이다.

 

기분전환을 위해서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늦추지 말아야 하는데 렌터카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8~2020년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렌터카 사고는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8593건이던 렌터카 사고 건수는 2019년 9976건, 2020년 1만223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연 평균 증가율은 9.1%인데 같은 기간 전체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5.7%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렌터카 사고의 사망자 수는 2018년 105명에서 2019년 82명으로 줄었으나 2020년에는 96명으로 다시 17%가량 높아졌다.

 

차를 빌려 타면 자차로 운전하는 경우에 비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렌터카 교통사고는 무면허와 음주운전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3년간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연 평균 380건 발생했으며 매년 4.4%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366건 △2019년 375건 △2020년 399건 발생했다.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각각 3명, 4명, 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세 이하가 취약했는데 3년간 해당 세대의 무면허 사고는 435건 발생해 전체 38.2%를, 이로 인한 사망자는 6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전체 무면허 렌터카 사고 사망자의 40%가 가을철인 9~11월에 숨졌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로 살펴봐도 가을철이 2.2로 전체 평균인 1.3보다 높았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은 이보다 많다. 2018년 1007건이던 사고 건수는 2019년 921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2020년 1228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사망자 수도 △2018년 14명 △2019년 8명 △2020년 20명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사고가 전체 60%를 차지했고 사망자 수도 20대가 전체 59.5%로 가장 많았다. 20세 이하의 경우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율은 2.7%로 낮았으나 치사율은 6.0으로 전 세대 치사율 1.3보다 4.6배 높았다.

 

음주운전 렌터카 사고 역시 가을철에 가장 위험했다. 3년간 사망자 42명 가운데 35.7%에 해당하는 15명이 9~11월에 사망한 것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빌리기 위해 명의를 대여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지인 등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맡기는 경우도 위법 행위가 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무면허 렌터카 운전은 차를 대여한 운전자가 아닌 제3자가 운전하거나 재대여한 경우 발생한다"며 "렌터카 운전은 등록한 사람이 직접 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행지에서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운전자가 스스로 인식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