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후원금 2000만원 받고.. 추경호, '유리한 법안 발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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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후원금 2000만원 받고.. 추경호, '유리한 법안 발의 의혹'
  • 이해나
  • 승인 2022.04.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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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부회장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 2016~2021년 사이 4번에 걸쳐
민주당 김영진 의원 의혹 제기

농심그룹 신동익 부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룹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했다는 의혹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에게  제기됐다.

29일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지난 2016~2021년 사이 신 부회장으로부터 4번에 걸쳐 500만원씩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국회의원은 한 후원자로부터 1년에 최대 500만원까지 후원받을 수 있는데, 추 후보자는 신 부회장으로부터 연간 최대 후원금을 받았다고 김 의원 측은 밝혔다. 추 후보자와 신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자는 지난 2020년 11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던 농심 그룹에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안이 아니냐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당시 추 후보자가 발의한 법안은 그룹 내 계열사가 내부 거래를 할 때 ‘수출’에 한해서는 일감 몰아주기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 의원 측은 “농심이 계열사 간 거래가 대표적으로 많은 기업”이라며 추 후보자가 친구인 신 부회장으로부터 민원을 받고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영진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기업의 재벌 2세가 기획재정위원회만을 6년째 하고 있는 후보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수차례 후원금을 보낸 것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친재벌 성향을 보여온 후보자가 고액 후원금을 받고 기업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한 것은 아닌지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자 측은 “해당 법안은 법안 발의 수년 전부터 대한상의 등으로부터 건의받아 낸 법안”이라며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으로 특정 기업을 위한 법안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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