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우려 확산에 전 세계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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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우려 확산에 전 세계 금융시장 '출렁'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6.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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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지난 27일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려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한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의 갈등이 심해진 데 대해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투자자들은 30일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7억 7천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주식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리스크를 회피하자는 심리가 작동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는 나란히 2% 안팎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9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09%, 나스닥 종합지수가 2.40%의 낙폭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4대 경제권으로 분류되는 유럽과 중국, 일본 증시도 일제히 무너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각각 3.34%, 2.88% 하락했다.금융 시장 불안 우려는 원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 하락 마감했다. 금융 시장이 불안해 질 우려가 있는 만큼 원유에 대해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작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이날 0.5%가량 올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의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0956달러까지 강세였으나 1.1238달러까지 올라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유럽의 경제통화연맹(EMU)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수석환율분석가인 제인 폴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더라도 다른 나라에는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EMU가 해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CNBC에 전했다. 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프랑화 방어를 위한 개입을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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