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급증한 기업들, 고금리 피해 현실로...商議 기업 대응실태 조사
상태바
이자부담 급증한 기업들, 고금리 피해 현실로...商議 기업 대응실태 조사
  • 이명옥
  • 승인 2022.09.19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7개기업 조사 ... 61.2% “고금리로 어려움 겪는 중” .,
이자부담, 투자지연 등
기업 80% “특별한 대책 없다” ... 고정금리 전환․상환유예 확대, 금리 속도조절 등 정책지원 필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1.2%가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답한 기업도 26.7%였으며 ‘어려움 없다’고 답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가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손익분기 감안했을 때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2.91’

 기업들이 현재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지출되는 생산·운영비용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집계됐다. 3.00%를 꼽은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으나 현재 금리수준인 2.50%를 꼽은 기업도 23.1%에 달했다. 전체 응답결과의 가중평균값은 2.91%였다.

최근 급등한 원자재가, 환율 등에 따른 고비용 경제구조 속에서 이자비용 부담까지 떠안은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기준금리(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7∼8% 이상이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8월부터 1년새 기준금리 2%p 급상승, 기업 57.6% “인상속도 빠르다” vs. “느리다” 5.9%

응답기업의 과반이 지난 1년여 간 2.0%p 오른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체감했다. ‘다소 빠르다’(38.4%)와 ‘매우 빠르다’(19.2%)를 선택한 기업이 ‘다소 느리다’(4.6%), ‘매우 느리다’(1.3%)를 선택한 기업을 크게 상회했다. <‘보통’(36.5%)>

 기업들은 최근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연말’(17.6%)과 ‘2024년까지’(8.5%) 이어질 것을 전망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금년말까지 지속’(14.7%), ‘내년초까지 지속’(20.5%)>

 

#기업 80% “특별한 대책 없다” ... 고정금리 전환 및 상환유예 확대,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정책지원 필요

고금리 피해가 현실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업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마련 중인 대책은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고정금리로의 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등이었다.

최근 금리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 기업들은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지만 그 결과가 기업의 부담이 되고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후 사업재편,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큰 만큼 건실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