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하늘채 새 아파트 부실시공 입주민 원성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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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하늘채 새 아파트 부실시공 입주민 원성높아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0.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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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제보하든 말든 입주민 무시해

코오롱글로벌의 신축아파트 싱크대에서 인분이 발견되며 '인분 아파트'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전점검 이후 입주조정기간에 발견된 인분에 입주자는 싱크대와 배관 교체를 요청했고, 시공사 측은 싱크대 교체 외에는 더이상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8월 완공한 경기도 한 신축아파트 싱크대 하단부에서 인분이 발견돼 입주자와 시공사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인분이 발견된 해당 세대의 입주민은 "86일 사전점검때는 인분이 없었는데 입주조정기간인 929일 싱크대 하단부와 수도관에서 똥이 발견됐다""싱크대 문을 열자 지독한 악취때문에 바로 인분인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이어 "즉시 작업자에게 보수작업을 요청했으나 작업자는 똥을 치우고 락스를 뿌려주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8월에 완공돼 지난 85일부터 3일간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전점검때는 인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입주조정기간인 지난 929일 임시키를 받아 해당 동을 방문했을때 집안에 퍼져있는 악취로 인분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입주자는 시공사 측에 변이 닿은 수도관 및 싱크대 전면 교체를 요구했으나 시공사 측은 지난 30일 유선상으로 "싱크대 교체말고는 해드릴 보상이 없다""언론에 제보하던 말던 막을 방법도 보상도 없는게 최종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는 "똥이 닿은 수도관과 싱크대를 전면 교체해줘도 기분이 나쁜데 이렇게 별일이 아니란 식으로 대처해 더 당황스럽다""최근 인분 아파트 논란이 많았지만 내가 겪게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 입주민대표자회의는 먼저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여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의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한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서 시공사하자보수 분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으면 끝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입주민들과 분양·계약 때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자보수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문제가 된 세대는 하부장을 전면 교체하는 것으로 제안 드렸다""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전체세대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출처=구글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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