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日 AI 스피커 사업에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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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日 AI 스피커 사업에 손뗀다.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0.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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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사 라인(LINE)주식회사가 일본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 2017년 현지 시장에 진입한 지 약 5년 만이다. 경쟁상대인 구글·아마존 등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은 앞으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초점을 맞춰 AI 서비스(클로바·CLOVA)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다음달부터 일본 내 AI스피커 판매를 중단한다. 대상은 클로바 웨이브 클로바 프렌즈 독 클로바 프렌즈 클로바 프렌즈 미니 클로바 데스크다. 이 단말기의 어시스턴트 기능(일명 AI비서)도 내년 3월까지만 운영한다. 그 이후에는 단말기가 '블루투스 스피커'로서의 역할만 한다. 이에 따라 라인은 단말기를 구매한 지 1년 미만인 이들에게 구매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앞서 라인은 지난 201711월 일본시장에 AI스피커 '클로바 웨이브'를 출시하면서,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비슷한 시기 진입한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팟 등과 경쟁 관계를 구축,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시장 진입 첫 해 입지는 나쁘지 않았다. 201711월 일본 시장조사 기관 MMD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구글 홈이 84.5%의 인지도로 압도적이나, 라인 클로바 웨이브(LINE Clova WAVE·30.7%)는 아마존 에코(Amazon Echo·33.3%)와 함께 3위권에 안착했다. 막강한 아이폰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애플 홈팟'(Apple HomePod·25.0%)보다도 나은 성적이었다.

네이버가 단종 결정을 내렸지만, AI 스피커 시장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2020642000만달러에서 20286187000만달러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아마존은 음성 품질을 대폭 개선한 동그란 공 형태의 5세대 스마트스피커 에코닷 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AI 스피커 국내 사업 부문은 유지할 예정이다.

사진출처=구글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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