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복 업체들 수출, 내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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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복 업체들 수출, 내수 호조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7.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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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이삼선 기자]   국내 아동복 업체들이 국내 영업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의류업계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용품업계 1위인 제로투세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약 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4억원)보다 약 7.0%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최근 6년간 매출이 연평균 약 10%가량 성장해 온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2천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파스텔톤 위주의 기존 아동복과 달리, 선명한 색감과 캐릭터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젊은 엄마들의 이목을 끌었고,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올해 메르스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성장세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 계열의 한세드림도 2001년 론칭한 컬리수와 북유럽 감성의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가두점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매장을 둔 컬리수는 2013년 홈플러스 전체 입점 아동복 매장을 기준으로 점유율 10%, 매출순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론칭한 모이몰른의 경우 1년 만에 매장이 120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F의 '헤지스 키즈' 역시 최근 중국에 800여개 매장을 둔 아동복 업체 지아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현지에 진출하기로 했다. 헤지스키즈는 하반기에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매장 5개를 열고 2020년까지 매장을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때 수입 아동복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아동복 업체들이 이처럼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최근 국내 브랜드 제품의 질이 높아진데다 해외직구 활성화로 수입 아동복을 국내 매장에서 사는 엄마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국내 아동복 매출은 2012년 1.5%, 2013년 2.4%, 지난해 9.3% 성장했다. 이에 비해 2012년 4.4% 늘었던 수입 아동복 매출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2.7%와 9.3% 감소했다. 중국 아동용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도 국내 업체들이 한국은 물론 중국 시장까지 발을 뻗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은 2008년부터 연평균 14%가량 성장하면서 2013년 163억달러(약 18조4천억원) 규모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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