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 본격화, '더시드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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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본격화, '더시드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2.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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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시드파트너스'MG손해보험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깜짝 등장했다. 그동안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홍콩계 투자금융그룹 SC로이 등이 MG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최종적으로 더시드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MG손보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대주단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한 MG손보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시드파트너스를 낙점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매각 측으로부터 MG손보에 대한 투자 여력과 더불어 디지털 금융 전환 역량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협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해보험 지분 92%와 우리은행·신한캐피탈·애큐온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의 980억 원어치의 후순위 채권이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지분 및 채권 인수와 추가 자본확충을 포함해 약 30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다수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인수를 위한 PEF 출자를 타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출자의향을 내비친 기관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모펀드 조성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시드파트너스는 향후 MG손보에 대한 실사와 펀드 조성 협의가 끝나는 대로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조속히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사모펀드 강자인 디에스자산운용 설립 구성원 출신의 박상영 대표가 이끄는 PEF 운용사다. 박 대표는 더시드파트너스를 창업하기 이전인 2015년 아시아 최대 규모 핀테크 그룹인 데일리금융그룹을 설립해 뱅크샐러드와 피플펀드, 코인원 등 핀테크 산업 내 30개 이상의 혁신 기업을 투자·육성한 바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박 대표를 비롯해 핵심 인력들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오며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더시드파트너스는 회계사, 컨설턴트, 펀드매니저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인력과 다수 창업 경험을 보유한 산업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주로 핀테크 기업들의 경영권 투자를 진행해온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경영권을 인수한 대표 기업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쿼터백과 스타트업 크레딧 솔루션 전문 핀테크 기업인 '고위드'가 있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14MG손보 노조는 계약자보호 외면, 고용불안 야기, 단기이익 치중하는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돈을 벌려는 개념으로 회사를 인수하다보니 차익을 노리고 회사 구조조정 등을 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안정은 보장이 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MG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와 JC파트너스가 각각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결정 처분 효력정지 소송을 진행하며 금융위원회와는 별도로 MG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본계약 체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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