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회사채 수요예측,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2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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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회사채 수요예측,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28% 감소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3.01.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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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가 1년 전보다 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인 데다 레고랜드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발행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되살아난 활기도 우량채 시장에 한정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322건으로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28.0%) 감소한 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전년(398.8%) 대비 168.3%포인트 줄어든 230.5%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미 금리 격차 축소와 물가 안정을 위하 한국은행이 연 7회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발행사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기관의 평가 손실 우려 확대로 발행 수요와 기관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시기를 늦추거나 은행 대출,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우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2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수요예측 규모는 4분기 2조4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11월 말부터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집행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비우량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힘겨웠다. 가령 A등급의 경우 전년에는 9조4천억원이었던 수요예측 금액이 지난해 5조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용도가 높은 공사채마저 고금리 발행을 이어가면서 작년 회사채의 결정금리는 상승했고, 상환 위험이 커지면서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져 평균 만기가 전년보다 0.6년 줄어든 3.7년에 그쳤다.

수요예측에 참여 물량의 36%는 증권사로 자산운용사(31%), 연기금(15%), 보험사(10%) 등보다 높았다.

금투협은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개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리테일 수요가 증가해 증권사 비중이 컸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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