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용 상품 경쟁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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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용 상품 경쟁 갈수록 심화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7.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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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16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매출을 증가세가 가장 빠른 품목은 1인 가구를 위한 아이디어 가전이다. 특히 씻은 쌀을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밥이 되는 '1인용 밥메이커'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세 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트리플 프라이팬'도 같은 기간 판매가 75% 증가했으며, 30g을 1회분으로 포장한 세탁용 세제는 지난 1월 개당 100원에 출시한 직후 10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소포장 고기나 1개씩 포장된 일명 '알봉' 과일 등은 모두 올 상반기 판매량이 24∼44% 이상씩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종용 11번가 생활주방팀장은 "올해 1인용 아이디어 제품이 지난해 대비 67% 이상 잘 팔린다"면서 "나만의 가치를 찾는 솔로 상품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라고 해서 '집밥'만 먹던 시절도 옛말이 되고 있다. CJ푸드빌의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가 '1인 정찬' 메뉴로 출시한 회전식 샤부샤부는 2012년 말 1개 매장에 선보인 후 인기를 끌며 현재 9개 점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CJ푸드빌 측은 회전 초밥 같은 특정 메뉴를 제외하면 혼자서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드물었던 외식업계에 '혼자 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출시한 점을 인기요인으로 분석했다. 뷔페식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애슐리는 1인 가구 성장세에 힘입어 애슐리의 메뉴를 포장용으로만 판매하는 '애슐리 투고'를 출범한 지 5년 만에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다. 매출은 매년 10%씩 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편의점업계도 '값싼 저품질' 도시락을 탈피, 세븐일레븐이 11찬 도시락을 출시하고, GS25는 그간 시도되지 않던 고등어조림 반찬을 선보이는 등 고급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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