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다 줄이고 판다'…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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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다 줄이고 판다'…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8.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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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 하반기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임원진 대규모 축소와 비핵심 자산 매각이 핵심이지만 조선업 특성상 해양플랜트 등 사업 축소로 일반 직원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으로 3조원 넘는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조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에 설치된 '빅 블루'. ‘빅블루’는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캐릭터인 흰수염고래의 이름이다. 올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부문 등에서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올해 하반기 고강도 구조조정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으로 3조원 넘는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조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에 설치된 '빅 블루'. ‘빅블루’는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캐릭터인 흰수염고래의 이름이다

대우조선은 모든 경영진이 책임지는 자세로 백의종군하고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며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대우조선 경영진이 해양플랜트 손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고 공개 천명한 이상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실사를 거쳐 대규모 물갈이와 임원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업무성 자산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웰리브, 에프엘씨 등의 계열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 청계천 인근의 대우조선 사옥 매각과 더불어 현재 마곡산업단지에 6천억원을 들여 신사옥 및 R&D센터를 지으려는 사업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으로 3조원 넘는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조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 닻 조형물.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자금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영 건전화를 위해 비업무성 자산 매각 등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에 1조5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비상이다. 대우조선의 3조 적자는 예상됐던 바이지만 삼성중공업의 조원대 적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조만간 임원 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기존에 부사장급이 맡고 있던 조선해양영업실을 해체하고 산하의 영업팀들은 조선시추사업부와 해양생산사업부 등 양대 사업부장 직할로 이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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