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차세대 전기SUV에 한국 배터리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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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세대 전기SUV에 한국 배터리 탑재된다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8.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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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LG화학과 삼성SDI[006400]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와 손을 잡고 전기 SUV(Battery-electric Sports Utility Vehicle) 공동 개발에 나섰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SUV 개발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해 고용량 배터리 셀 및 모듈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우디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BMW, 벤츠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고급 자동차 제조사다.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SUV에는 한 번 충전으로 기존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한 수준인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고성능의 배터리 모듈이 장착된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보급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히는 것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로 테슬라 전기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50∼200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양사가 아우디 차세대 SUV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배터리가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이들 한국업체가 일본과 중국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다임러, 중국의 상하이기차 등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백만대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왔다.  삼성SDI 역시 조남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수 차례 독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본사를 방문, 삼성SDI 배터리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직접 설명해 파트너로 선정됐다.

앞서 아우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Q7 e트론 콰트로'에도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양사는 수년 전부터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개발 총괄은 "LG화학 및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모듈을 아우디의 자동차 구조와 최적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스포티함과 주행거리를 모두 갖춘 매력적인 차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남성 사장은 "아우디의 새롭고 혁신적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동개발 파트너가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삼성SDI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의 혁신을 거듭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230만대에서 2020년 6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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