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마냥 좋아할 일 아니다…중국이 코앞 위협
상태바
TV시장 마냥 좋아할 일 아니다…중국이 코앞 위협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08.21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삼성이 세계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시장조사기관의 발표가 나왔지만, 판매대수 기준으로 보면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TV 시장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삼성과 LG 모두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나란히 약 15%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TV 시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판매량 1억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 TV 시장은 연간 베이스로 통상 2억2천만~2억3천만대 규모인데 올해 상반기 상황은 심상찮은 판매 부진인 셈이다.  이에 따라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나란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천40만8천대로 작년 같은 분기(2천406만2천대)보다 15.2% 감소했다.LG전자도 올해 상반기 1천360만6천대에 그쳐 작년 동기(1천616만1천대)보다 15.8% 줄었다.

삼성전자의 TV 생산능력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보다 1천만대가량 축소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판매량 점유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3.3%에서 20.8%로 2.5%포인트 떨어졌고 LG전자도 15.7%에서 13.9%로 1.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업체들의 상반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34.8%로 지난해 동기(39.1%)보다 4.3%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세계 TV 시장에서 우리나라 TV가 약 4대 정도 팔리던 것이 3대 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1.3%에서 25.9%로 4.6%포인트나 올라갔다.

중국의 6대 TV 메이저 업체 중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TCL이 5.1%에서 5.7%로 점유율을 높였고 하이센스(海信集團)도 4.9%에서 5.4%로 올라갔다.  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하면서 중국 TV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과 가격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들의 협공에 대처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