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외교시장은?] 인도 태양광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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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외교시장은?] 인도 태양광 시장 뜨겁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24.06.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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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도 재생 에너지 생산 용량 세계 4위 국가
정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 비중 확대 목표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인버터 수입 의존도 높아
기술 협력 등으로 인도 시장 진입 전략 고민해야

 2024년 인도는 재생 에너지 생산 용량 세계 4위 국가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 생산 용량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2020년 사이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태양광 에너지 생산용량>(단위: 기가와트)

[자료: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2023)]
[자료: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2023)]

8일 KOTRA 김규남암다바드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40년까지 인도의 에너지 수요를 1만5820TWh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공급 비중을 최대로 하고,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를 통한 에너지 생산 비중은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파리협정(Paris Agreement, 2015)을 준수하고, 에너지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280GW의 태양광 에너지를 포함해 520G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위한 시스템은 패널, 인버터, 배터리, 콘트롤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패널 등은 인도에서 자체 생산하는 경우가 많으나, 인버터는 해외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에 인도에서 수입이 많은 인버터에 대해 살펴봤다. 

인버터는 패널에서 생산된 직류를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맞는 정격의 교류로 변환하고,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원격 모니터링, 스마트 그리드, 초고효율 등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여러 패널에서 발생하는 직류를 모아서 이를 교류로 전환하는 스트링 인버터의 수요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인도의 태양광 인버터 시장 규모는 9억5000달러로 향후 5년간 매년 12~15%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규모 산업용, 상업용 태양광 설비에는 SMA, ABB, Huawei, Hitach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들 제품이 통합 솔루션의 일부로 사용된다. 가정용의 경우는 인도 로컬 제품이나 중국의 저가 제품들이 많이 사용된다. 인도 로컬 제품의 경우도 외국에서 OEM이나 ODM으로 수입되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제품 트렌드를 보면 규모에 맞는 전문적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위한 마이크로 인버터, 여러 패널의 전기를 한 대의 인버터로 관리하는 스트링 인버터, 초대형 설비에 활용되는 센트럴 인버터 등이 있다. 스마트 그리드 기능, 정류기나 배터리가 포함된 하이브리드 기능이 있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인도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구매 보조금, 세금감면 등을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특히 인버터의 용량에 따라 인센티브의 규모가 차이가 있다. 또한 정부는 농촌지역의 전기공급을 위해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특별 지원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인버터의 대표적인 HS코드는 885044010으로 태양광 인버터의 기본관세(BCD) 20%, GST 12%, 기본관세의 10%에 해당되는 사회복지할증(SWS) 등이 부과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인버터는 CEPA의 특정 약관에 따라 관세율이 인하되거나 무관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을 받으려면 제품의 일정 비율을 한국에서 조달해서 제조해야 하는 CEPA에 명시된 원산지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관련된 인도의 협단체 및 기관으로는 아래와 같은 조직들이 있으며 대규모의 전시회나 컨퍼런스를 주최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Smart Energy India, Renewable Energy Expo, and Solar India Expo 등이 있다.

구자라트주 암다바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저장 기업 FOX ESS의 매니저인 Bbhaskar Reddy씨는 "인도의 다양한 보조금 정책으로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비중이 높은 인버터 공급에 대해서 그는 "제품의 BIS 등록이나 인증(IEC)와 같은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제품 공급이 다소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유력한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aymagic Green Energy의 Yogesh Gosavi씨 역시 인도의 경제성장과 정부의 대체 에너지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향후 20년 간 태양광 산업의 호황을 예견했다.  

인도의 재생 에너지 산업은 2024년과 그 이후에 상당한 성장을 할 준비가 돼있다. 인도는 정부의 상당한 지원, 투자 확대, 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강력한 약속 이행 등으로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 이 부문의 확장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도 전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인도로 태양광 인버터를 수출하는 경우 관세 인하 또는 무관세를 통해 CEPA 협정의 혜택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이때 제품의 사양이나 원산지 증명 등 협정 조항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해 운영할 수도 있다. 

물론 고급 태양광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국내 제조를 촉진하는 정부 정책, 현지 공급망 역할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인도에서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분명히 엿볼 수 있다. 인도는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점차 수입 의존도를 낮추면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인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인도 현지 브랜드와의 기술 협력, 대규모 상업용·산업용 프로젝트의 공급망 편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 시장 진입 전략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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