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적 크루즈선사 진출사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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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국적 크루즈선사 진출사업 검토 중"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9.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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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현대상선[011200]은 7일 "국적 크루즈선사 진출과 관련해 관심을 가진 유관기관들과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8월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가운데 연말까지 국적 크루즈선사를 출범시키고 내년 상반기 첫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최초의 국적 크루즈선 클럽하모니호(2만6천t)가 취항해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상 품을 팔았지만 승객 확보 실패로 2013년 폐업해 현재는 1척도 없다.

16만7천t 크루즈선

 국적 크루즈선사에 해수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지원이 약속되자 국내 우량선사 4∼5곳이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크루즈 관광시장이 얼어붙었고 해운업계가 장기 침체한 상태에서 몇 천억 단위의 중고선박 매입자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니 실제 사업에 뛰어들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단독 사업이 쉽지 않기에 처음부터 크루즈 사업에 관심을 보인 현대상선과 팬스타그룹 등이 합작법인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과거 크루즈영업본부를 갖추고 금강호와 봉래호, 풍악호 등 금강산 유람선 3척을 운영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1998년 11월 금강산 뱃길을 처음 열었지만 관광객 수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경영난을 겪자 2002년 6월 말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를 현대아산에 인계하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 등이 2천억원대의 7만t급 중고선박을 물색하고 있으며 상하이∼인천∼제주 노선을 추진한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에 현대상선은 "사업성 검토를 열심히 하고 있으나 투자금액이나 노선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선사 면허 및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국적 크루즈선이 취항할 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TF총괄은 해수부가 맡고 문체부(카지노허가, 기금지원), 금융위(선박금융), 지자체(관광객이용시설업, 인센티브 제공), 항만공사(접안장소 제공) 등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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