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지난달에도 부진…중국發 충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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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지난달에도 부진…중국發 충격 가시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0.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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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미국 제조업이 지난달에도 탄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도 중국발 세계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거듭 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진단했다. 그럼에도, 골드만 삭스는 "시장이 대체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이날 5주 사이 바닥을 기록함으로써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와 관련,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규모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그 규모가 지난 8월보다 늘어난 약 20만 명으로 전문가 조사에서 전망됐다면서, 따라서 연내 금리 인상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9월 생산 지수는 50.2로 떨어지면서, 2013년 5월 이후 바닥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조사 전망치도 밑도는 수준이다. 지수 50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갈림길이다.

전미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9월에 53.1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 바닥인 지난 8월의 53.0에서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로이터도 중국발 세계 경제 부진 충격으로부터 미국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내부 경제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연준이 연내 아니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고 전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도 1일 오후 뉴욕에서 2.04%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한때 2.01%로, 지난 8월 24일의 2.0%에 접근하기도 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1일 선물 거래 추이를 근거로, 오는 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45%로 전망했다.  내년 1월이나 3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은 52%와 66%로 관측됐다.

골드만 삭스의 런던 소재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거시 경제·시장 분석 공동 대표는 1일 블룸버그 대담에서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체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가 열쇠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씨티그룹의 G10 환 전략가 책임자 스티븐 잉글랜더는 블룸버그에 "그 규모가 어떻게 발표될지를 시장이 주목한다"면서 "20만 명을 넘을지, 아니면 밑돌지가 달러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9월 신규 고용이 18만 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뉴욕 소재 마크 매코믹 전략가도 "이번 주의 고용 지표가 관건"이라면서, 19만 5천 명이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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