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마쓰다·벤츠·포드도 배출가스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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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마쓰다·벤츠·포드도 배출가스 기준 초과"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5.10.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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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bmw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BMW, 마쓰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드의 디젤 차량도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처럼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해 규제를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학 교통연구소는 새 디젤을 장착한 이들 4개 업체의 차량이 유럽연합(EU)의 유로 6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넘어선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지난 여름 20일간 영국과 스코틀랜드 도로에서 4개 업체의 차량 300대를 상대로 배출가스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km당 0.08g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유로 6 기준을 만족한 업체(평균 기준)는 하나도 없었다.

벤츠

 

일본 마쓰다 엔진이 평균 0.49g/km의 산화질소를 내뿜어 방출량이 가장 많았다.마쓰다의 특정 차량 한 대의 방출량은 기준치의 13.75배인 1.1g/km를 기록하기도 했다.

 BMW(0.45g/km), 벤츠(0.42g/km)도 허용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 업체의 차량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폴크스바겐(0.41g/km)과 아우디(0.36g/km)보다 배출량이 오히려 많았다.

연구팀은 미국 포드의 새 디젤 엔진에서는 다른 업체들 평균 이상의 배기가스가 나왔지만 표본수가 작아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드
 
   

  연구를 이끈 제임스 테이트 박사는 "경사와 코너가 없는 실험실 테스트와는 달리 '현실 세계'에서의 조건이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크스바겐 엔진이 다른 경쟁업체 차량보다 배출가스를 35% 덜 내뿜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며 이는 다른 업체들도 실험실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자신만의 '꼼수'를 부렸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교통환경 분야 압력단체에서 활동하는 그렉 아처는 "새로운 디젤이 깨끗하지 않을 뿐더러 폴크스바겐 사태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규제 강화로) EU의 '종이호랑이' 기준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대표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배기가스 눈속임 적발 이후 대량 리콜, 집단 소송, 형사처벌 가능성, 판매 위축, 브랜드 손상, 주가 폭락 등 수많은 악재가 한꺼번에 폴크스바겐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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