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스타챔피언쉽 우승....덤보 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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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스타챔피언쉽 우승....덤보 전인지....
  • 김백상
  • 승인 2015.10.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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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으로 상금왕에 성큼....

[코리아포스트  김백상기자]  한·미·일 메이져 대회를 올 한해 모두 석권한 '메이저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시즌 다섯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을 사실상 굳혔다.

▲ 마지막 홀 퍼팅을 하고 우승을 확정 짓는 전인지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1·6천57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해림(24·롯데)에 3타차 열세를 뒤집고 1타차 역전 우승을 거둔 전인지는 지난 7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이후 5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추가,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에서 턱밑까지 따라붙은 박성현(22·넵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보탠 전인지는 시즌 상금 9억1천575만원으로 늘려 400여만원을 늘리는데 그친 박성현에 2억7천여만원 차이로 달아났다.

남은 대회가 3개 뿐이라 박성현이 전인지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인지는 또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에서 메이저대회 2승, 일본에서 2승, 미국에서 1승 등 한국·일본·미국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만 5개를 쓸어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는 2타를 줄여 김해림과 함께 공동 준우승(9언더파 275타)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 3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진기한 인연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지 않았다면 우승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한국 대회 우승은 내년으로 미루고 LPGA투어에서 시즌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림은 2개 대회 연속 최종 라운드 역전패에 울었다. 직전 대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 라운드를 1타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박성현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김해림은 이날도 전인지에 3타 앞선 선두로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랐지만 2오버파 73타를 치는 부진 끝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와 인터뷰 아래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보니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내년 LPGA투어에 진출하겠다고 한 만큼 KLPGA에서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샷 한샷 프레셔를 주고 긴장하면서 경기했다.

 남촌 컨트리클럽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티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필요한 코스라서 지루할 틈 없이 플레이했다. 특히 16번홀, 17번홀, 18번홀이 어렵게 플레이됐다.

 17번홀 나무가 앞을 가릴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핀 선상에 나무가 있었다. 8번 아이언으로 충분히 나무를 넘어갈 것 같았다. 8번 아이언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날파리들이 시야를 가려서 플레이하기에 시간이 걸렸다. 몇백마리 날파리가 눈으로 날아들었다.

 17번홀 나무가 핀을 가리고 있었지만 8번아이언으로 충분히 탄도가 뜰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8번아이언이 원래 130미터 나가는데 140미터가 남았었다. 강한 임펙트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믿고 스윙했다. 거리도 평소보다 많이 나가고 탄도도 적당해서 성공적인 샷이었다. 몸이 반응하는대로 믿어보자고 생각했다.

 오늘 약간 우측으로 가서 미스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결국 그 샷이 나왔다. 충분히 나올수도 있다고는 예상했는데 마지막 홀에 나와서 스스로 좀 그랬지만 골프는 홀아웃 하기 전까지 모르기 때문에 충분히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서 파세이브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갔다.

 마지막홀에서 티샷이 하민송 선수의 배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하민송 선수의 배를 맞은지 모르고 있다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카트길 방향이으로 공이갔는데 50미터 넘게 뒤로 왔다. 뭔가 맞았구나, 누군가 맞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용했다. 뭘 맞고 뒤로 내려갔을까 생각을 했다. 서드샷 지점에 가서 그 얘기를 들었다. 나중에 하민송 선수가 우승 축하해주면서 “맛있는거 사주세요. 저 배맞았어요” 라고 말했다. 볼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서 미안했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주 연속 대회다. 그 사이에 미국도 있고 일본도 있다. 사실상 8개를 다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가대항전에 나가서 도움이 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는 시즌 끝나고 있는 대항전(더퀸즈)를 정말 잘하고 싶다. 큰 기여가 되고 싶어서 올시즌 남은 목표 중에 더퀸즈도 포함이 돼있다.

 일본 메이저대회 2개를 우승을 하면서 J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리코 챔피언십’에 나가기로 한달 전부터 약속을 해둔 상황이다. 같은 주에 국내에서 재미있는 대회가 열린다는 얘기는 들었다. 마음은 두 가지 다 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주어진 시간이 24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하고자 하는 약속이나 그런 것은 꼭 지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신뢰와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리코컵을 플레이하기로 결정 했다. 내년에 LPGA 진출을 하기로 한만큼 나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LPGA시즌은 1월 시작이라 주어진 시간이 거의 없다. 그 사이에 최대한 내년에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몸상태?

올시즌은 세운 목표를 초과했다. 예전까지 골프선수 전인지였다면 지금은 스포츠스타로서 많은 분들이 대해준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골프와 전혀 관계 없는 곳에서까지 관심과 요청을 보내줬다. 그것들을 다 할 수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응해드리지 못한데에 있어서 서운함으로 인해 들려오는 말들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컨디션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골프가 아니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스트레스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니 다시 감사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세운 새로운 목표가 2주 연속 우승이다. 올시즌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우승을 하면 스케줄을 소화해야해서 힘들었다. 그런 상황을 그래서 겪었기 때문에 남은 대회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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