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자녀' 시행으로 3년뒤 분유시장 16조원 규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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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자녀' 시행으로 3년뒤 분유시장 16조원 규모로 확대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10.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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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29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의 최대 수혜업종은 35년만의 '한자녀 정책' 폐기에 따른 육아 관련 산업이 꼽힌다.

3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면적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대략 9천만명의 중국인이 두자녀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됨에 따라 자녀출산이 급증, 관련 산업의 내수소비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신기,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로 분류돼 있는 육아시장이 분유 등 식품, 의류, 교육문화오락, 가정용품, 의료보건 등을 중심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유아의 1인당 소비액도 2016년 9천788위안에서 2017년 1만963위안, 2018년 1만2천278위안, 2019년 1만3천752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임산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임신 검측, 출산보조 서비스, 임산부용 의약품 생산이 늘어나고 분유, 기저귀, 영유아용 일상용품, 장난감, 아동의류, 애니메이션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 600억 위안(10조8천억원)이었던 중국 분유시장 규모는 2018년에는 900억 위안(16조2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중국에 분유를 수출하는 미국과 유럽의 고급 분유 브랜드 주가가 전날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기저귀 시장도 2010년 200억 위안에서 2017년 570억 위안으로 세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완구시장 역시 성장폭이 가파르다. 2013년 시장 규모는 415억 위안으로 2010년보다 50.6%나 늘어났다.

리샤오쥔(李少君) 민성(民生)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두자녀 허용은 신생아의 대폭 증가를 가져오면서 여러 산업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이 담고 있는 중고속 경제성장, 생태문명 건설, 개혁심화 확대 등으로 인한 정책수혜 업종도 많다.

먼저 환경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을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 지도부가 생태문명 사회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환경보호,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설비, 에너지절감 산업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실현을 위해 중고속 성장을 유지해나가려면 중국의 낙후돼 있는 빈곤지역에 대한 정책투자를 집중, 소득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따라서 중국 증권가에서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등 낙후지역의 정책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국유기업 개혁 관련된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13·5 규획 기간에 국유기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투자자를 유치하며 시장과의 관계도 재설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량(中糧)그룹, 국가개발투자공사, 중국건축재료그룹, 중국의약그룹 등 6개 시범 국유기업 산하의 그룹들이 우선적인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징진지(京津冀) 수도권 일체화 계획,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중국제조 2025' 등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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