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 김혜윤(6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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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 김혜윤(6언더파)
  • 김백상
  • 승인 2015.11.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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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이번 우승으로 통산 5승째...

[코리아포스트  김백상기자]  2013년과 작년 2년 동안 우승없이 보냈던 김혜윤(26·비씨카드)이 3년만에 생애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혜윤(26·비씨카드)은 1일 경남 거제 드비치골프클럽(파72·6천48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터트린 끝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년차 선수 김혜윤(26·비씨카드)은 특이한 드라이버 스윙으로 유명하다.

 발을 모으고 어드레스를 했다가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디디면서 백스윙을 하고 다운스윙 때 왼발을 왼쪽으로 내디딘다. 스텝을 밟는 듯 하다 해서 '스텝 골퍼'가 별명이 됐다. 캐디백에도 이름 대신 '스텝 킴(STEP KIM)'이라고 새겨져 있다.

163㎝의 작은 키와 가냘픈 몸매 탓에 비거리가 짧아 고민이던 김혜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체중 이동을 극대화해서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늘리고자 고안한 비법이다.

어떤 선수도 따라 할 수 없는 특이한 스윙을 10년째 고수하는 김혜윤은 송곳 아이언샷과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2011년까지 4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리던 조윤지는 12번홀(파5)에서 아쉽게 빗나간 1.5미터 버디 퍼트 등 후반에 여러 차례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불운에다 17번홀 보기로 2타차 준우승(4언더파 212타)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우승에 또 한번 도전장을 낸 김해림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3위(1언더파 216타)로 밀렸다.

작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 고참 윤채영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6위(1오버파 217타)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0번홀 티샷을 마치고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상금왕을 확정했다.

전인지와 상금왕 경쟁을 벌인 박성현(22·넵스)은 2타를 줄여 공동9위(2오버파 218타)를 차지했지만 전인지와 상금 차이를 좁히지 못해 상금왕 도전은 내년으로 미뤘다.

다음은 김혜윤과 인터뷰

-소감

5타 차 났기 때문에 우승 생각 못했다. 핀위치가 어려웠는데 잘 지켜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라운드 시작 전에 샷감도 좋았고 퍼트감도 괜찮아서 자신감 있게 했다. 1번홀, 2번홀, 4번홀에서 어프로치가 들어가서 출발이 좋았고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스텝 스윙

10년 됐다. 거리가 안 나는 편인데 거리가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우승 없었는데

뭐가 부족해서 못했다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연습했다.

 -인생 최고의 라운드였나?

대회 베스트는 8언더인데 프로 와서는 처음인 것 같다.

 -노보기 했는데

다른 우승했을 때는 샷보다는 퍼트가 잘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도 괜찮았지만 샷이 괜찮아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20대 후반인데

20대 초반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 20대 후반 넘어가면서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8번홀 상황

티샷 잘 보냈는데 세컨드샷이 훅라이가 심해서 미스샷이 나서 써드샷 거리가 많이 남았다. 핀까지 150미터 22UT 쳤는데 갤러리 환호성이 커서 들어간 줄 알았다. 1.5M 남아있었다.

 -선두인 것 알았나

마지막홀 오기 전까지 선두인지 몇 위인지 전혀 몰랐다. 카메라도 주목하고 갤러리도 많이 몰리다 보니 공동선두 정도 되겠다 생각했다. 마지막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인 것 알았다.

 -18번홀 써드샷은 버디 목적으로 핀 보고 쳤나?

버디, 파 생각 없이 핀 보고 힘 있게 최대한 자신 있게 쳤다.

-남은 시즌 목표

대회가 막 끝나서 다음 대회 생각 못했는데 올해 목표는 우승이었다. 우승한번 했으니 목표 어느정도 이뤘다. 남은 두 개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올시즌 우승 기회가 많았다가 무너졌는데

그럴 때마다 충격이었는데 기량도 그 때는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마지막 날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았고 내 기량을 다 발휘했다.

 -스텝스윙 어떻게 시작?

고1때 아마추어 대회 다닐 때 동료 친구들보다 거리가 너무 안 났다. 그래서 매일 우드잡고 세컨드샷 하려니 어려워서 거리 늘리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해봤다. 연습 스윙 할 때 그렇게 했더니 원래 거리보다 15M 더 나가서 그 때부터 그 스윙 계속했다. 그 때는 이 스윙이 창피해서 대회 때는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빠가 하라고 했다. 가방에 스텝 킴 새긴 것은 올초 혼마에서 새겨줬다.

 -비거리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3~4년전보다는 거리가 늘었다. 장타자들에 비해서는 아직 아니다. 그러나 평균으로 봤을 때는 적게 나가는 거리는 아니다. 더 늘면 좋겠지만 지금 거리로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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