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유동성, 내년에 더 악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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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유동성, 내년에 더 악화할 것"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11.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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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채권시장 유동성은 금융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내년에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가 경고했다.  블룸버그가 4일 보도한 BOAML 보고서는 또 새롭게 공급되는 회사채가 미 국채 수익률에 미치는 충격이 지난 몇 년보다 커짐으로써, 국채시장 깊이(depth)가 얕아지는 결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미 국채 선물 거래가 현물보다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과, 인도 채권(deliverable bond) 선물 계약 추이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채권시장 깊이가 얕아지는 것이, 유사시 자산 이동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점도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랄프 액셀은 "유동성 악화가 (채권) 수익률과 스프레드(수익률 차이)의 심한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탭 그룹 집계에 의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직거래하는 5대 프라이머리 딜러의 보유 자산 규모는 2010년에 비해 약 50% 감소했다.

이것은 금융 위기 이후 대형 은행이 시장 참여자 역할을 하기 위한 비용이 가중됐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액셀은 보고서에서 "금융 규제 강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채권) 시장 유동성이 내년에는 더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은행의 시장 역할이 이처럼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자산 이동 규모가 두 배로 커지고 충격도 그만큼 심화하면, 과연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게 버틸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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