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 한국수출 3강 체제 20년만에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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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 한국수출 3강 체제 20년만에 '지각 변동'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11.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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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1996년 이후 20년간 공고하게 이어져 오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 3강 체제에 올해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중국, 미국과 함께 3강의 한 자리를 차지하던 일본의 순위가 5위로 밀리면서 3강 체제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대신 매달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홍콩과 베트남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부산항의 수출입 화물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이 순위는 올해 남은 두 달 동안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월 수출 증가율이 무려 46.1%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져 내
년에는 새롭게 3강 멤버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0월까지 잠정 집계한 주요 지역별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일본에 수출한 금액은 215억2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나 줄었다.

중국이 1천145억6천800만달러(4.2% 감소)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584억4천600만달러(1.2% 증가)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은 247억500만달러(10.6% 증가)의 홍콩과 233억9천만달러(27.8% 증가)의 베트남에도 순위가 밀렸다.

1996년부터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수출국 양강을 이루던 일본은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2001년 3위로 밀려났다.  6일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9월까지 석유제품(-47.9%), 반도체(-2.3%), 무선통신기기(-14.4%), 자동차부품(-8.9%), 철강제품(-27.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에서 한국 수출이 급락했다.  이는 엔저 영향으로 현지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 경제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자체 경쟁력이 최근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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