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국서 돼지고기·유제품 수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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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국서 돼지고기·유제품 수입 늘어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12.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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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한 농축산물 중 국내 가격이 비쌌던 돼지고기와 유제품의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들어 FTA 체결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량이 일제히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1∼9월 수입량을 비교하면 EU 13만5천t→19만3천t(43.2%↑), 미국 9만4천t→12만t(27.8%↑), 캐나다 2만8천600t→3만7천100t(29.5%↑), 칠레 1만9천t→2만4천t(26.3%↑) 등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정육판매대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내 가격 상승과 수입단가 하락이 맞물린 결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마찬가지로 올해 한우 가격이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비쌌던 여파로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도 13만2천t에서 14만4천t으로 9% 늘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 단가 상승 등으로 수입량이 8만7천t에서 8만6천t으로 2% 감소했다. 치즈와 탈지분유 등을 포함한 유제품도 수입 규모가 커졌다.

EU로부터 수입한 유제품은 1만1천t에서 2만5천t으로 2배 넘게(127.3%) 늘었으며 호주 유제품 수입량도 6천100t에서 7천400t로 21.3% 증가했다.  국내에서 치즈 등 유제품 수요가 급증하는데 수입 단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올해 들어 ㎏당 치즈 수입단가는 5.14달러에서 4.6달러로 10.5% 하락하고, 탈지분유 수입단가는 4.5달러에서 2.77달러로 38.5% 낮아졌다.  애초 한국 원유(原乳) 가격은 세계적으로 비싼 편으로 지난해 말 기준 ℓ당 1천88원이다. 반면 호주와 EU는 각각 한국의 반값 수준인 502원, 584원이다.  뉴질랜드 원유 가격은 ℓ당 316원으로 더 싸다. 이번에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한·뉴질랜드 FTA가 발효되면 국내 유제품 수입의 약 30%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산 유제품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모든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농축산물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160억8천만달러)보다 11.9% 감소한 4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FTA 체결국 중 농축산물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미국으로부터의 농축산물 수입액은 61억6천만달러에서 55억2천만달러로 10.4% 줄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서 수입한 농축산물도 35억 달러에서 32억 5천달러로 7.1% 감소했다. 반면 EU와 호주로부터의 농축산물 수입액은 각각 11%(25억4천→28억2천달러), 4.5%(17억7천→18억5천달러) 증가했다.